
마블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한 샘 레이미 감독의 클래식한 연출 (7/10)
5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이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가 개봉해서 보고 왔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때문인지 몰라도 메가박스에 심야 스케줄이 열렸길래 비교적 사람이 적을 거 같은 심야 타임에 예매해서 보러 갔습니다.
예매할 때는 사람이 적었던 거 같은데 막상 영화관에 가보니 상영관 안이 거의 다 꽉 찰 정도로 사람이 엄청 많았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기대한 거 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게 본거 같습니다.
기존에 나온 마블 영화에 샘 레이미 감독의 스타일을 입혀서 이블 데드 시리즈나 <드래그 미 투 헬(2009)>, <다크맨(1990)>같은 감독의 전작들을 떠오르게 하는 호러한 연출들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히어로 영화라는 느낌보단 슬래셔 영화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이 부분에 있어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게 들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세 이용가라는 생각이 안 믿길 정도로 잔인함의 수위가 높아서 깜짝 놀랐고 평소 마블 영화의 분위기와 정반대라 신선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초반부 액션씬도 그렇고 중간중간에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도 나와서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서 완다의 분량이 많아 주객전도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느낌은 크게 들지 못했습니다.
완다의 임팩트가 확실히 강하긴 했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도 크게 꿀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모르도를 포함한 몇몇 단역 캐릭터들은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별로인 캐릭터들도 있었지만 웡이나 아메리칸 차베스 같은 영화의 조연 캐릭터들의 분량은 적절히 배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완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도 상당히 좋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액션의 퀄리티가 좋다고는 말 못 하는데 못볼정도는 아니었고 굳이 저렇게 길게 보여줬어야 했나 하는 장면들도 꽤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이 많이 엉성하다고 느꼈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도 많고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반적으로 영화가 산만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지루하다거나 몰입을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영화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마블 영화 특유의 개그들도 나오긴 하지만 재치 있다기보다는 아재 개그같이 꽤 올드한 느낌의 개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영화의 마무리도 이 정도면 깔끔하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보기 전에 샘 레이미 감독이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했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운 구성에 비해 생각보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서 괜찮게 본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완다비전이나 왓이프 같은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를 보고 가면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긴 하지만 보러 가기 전에 굳이 일일이 다 챙겨보고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보고 가나 안 보고 가나 영화의 재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쿠키 영상 2개가 나오는데 첫 번째는 금방 나오지만 두 번째 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 나오고 굳이 다 기다려서 볼 필요는 없을 정도입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차는 시계인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는 볼 때마다 느끼는데 진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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